<에반게리온> 테스트

작성자

은유

작성일

2024-02-19 02:09

조회

519

<에반게리온>은 철학적이라는 소리를 듣지만

실제로 그렇지는 않고 현학적인 작품입니다.

현학이란 지식이 있다는 점을 자만하는 것으로,

아는 척 행세(知ったかぶり)를 한다는 말이 가장 가깝습니다.

'에바'의 언뜻 수수께끼 가득한 스토리도

무슨 숨겨진 내막이 있을법한 분위기를 내기 위한 연출이지,

실제로 내막 같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.

- <에반게리온> 시리즈의 감독 '안노 히데아키'의 인터뷰 중에서

유대 밀교, 카발라, 개신교, 불교, 수메르 신화, 니체, 데카르트, 뉴턴 역학, 양자역학, 물리학, 천체 물리학, 클래식, 화성학, 수학, 특수촬영···.

<엔드 오브 에반게리온>이 극장에서 재개봉 했다. 서브컬쳐를 주제로 글을 쓰는 입장에서, 이 작품의 재개봉은 마치 숙제 같은 것이다. 오늘날 끊임없이 생산 및 재생산 되는 서브컬쳐의 주동과 흐름에서, 근현대의 애니메이션 업계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 작품을 다루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.

나는 <에반게리온>을 아주 어릴 때 부터 좋아했다. TVA를 정주행 한 횟수는 셀 수 없을 정도며, <엔드 오브 에반게리온>을 포함한 여러 총집편 까지 빠짐없이 둘러봤다. <에반게리온 신 극장판 : 서>가 개봉하던 2007년 즈음 부터는 나의 20대와 30대를 함께 세어가는 주요 행사가 되었다. 2021년 <에반게리온 신 극장판 : 다카포>를 마지막으로 에반게리온 시리즈는 막을 내리게 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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